제4장 흔들리는 지구_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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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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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서기 2281년 6월 6일.
마침내 셰닐은 황실의 대소신하들과 각 지구의 총독들이 모인 자리에서 황제로 등극했다. 카나이마 2세. 앞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그를 이렇게 높여 부르고 공경하면서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했다.
셰닐은 카나이마 1세는 인류의 문명을 탄생시킨 신이시며, 그의 핏줄을 이어받은 자신 또한 신임을 천명했다. 이 광오한 선언에 모든 대소신하들이 경악했지만,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대관식이 끝난 이상 셰닐은 지구의 통치자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카나이마 1세는 그들에게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셰닐은 대관식이 끝난 자리에서 신의 율법을 선포했다. 신의 율법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신의 자손인 황제의 권위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무리들은 신에게 거역하는 악마로 규정, 처단할 것이다.
- 인간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존재다. 제국의 시민이란 신에게 선택된 인간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귀한 자격이다. 따라서 돌연변이에 의해 지구상에 등장한 엘리시온들의 시민 자격을 이 시간 이후로 박탈한다.
신의 율법은 전파를 타고 지구 각지에 전달되었다. 각 지구의 모든 통치자들은 카나이마 2세를 두려워하여 복종을 맹세했다. 지구상에 셰닐의 명령을 거역하는 인간들은 없었다. 오직 한 사람만을 제외한다면...
왕푸친. 그는 모든 인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하던 카나이마 1세조차 두려워하지 않던 인물이었다. 이제 겨우 열 여섯에 불과한 애송이의 망언에 겁을 먹을 그가 아니었다. 그는 즉시 신의 율법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지구의 독립을 선언했다.
왕푸친의 독립선언은 황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황실의 모든 대소신하들이 모여 그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들은 주전론을 배척하고 왕푸친을 회유할 방법을 모색하기에 분주했다. 왕푸친의 반역에 강경 대응을 했다가 실패를 맛보기라도 한다면, 이것이 각 지구에 미칠 파급효과는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어린 황제 카나이마 2세의 판단은 지극히 간명하고도 단호했다. 그는 신하들의 구구한 의견을 모조리 일소에 붙이고 전쟁을 포고했다. 선황 카나이마 1세가 그토록 우려하던, 백성들의 피를 부르는 전쟁을 셰닐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카나이마 1세의 영혼이 있어 이를 굽어본다면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었다.
카나이마 2세의 이런 결정에는 카나이마 1세에게 전쟁을 주청하던 아이헨도르프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했다. 카나이마 2세는 마음속으로 아이헨도르프를 제거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강력한 힘을 과시하여 모든 신하들을 굴복시킬 생각에 아이헨도르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지구에 주둔하던 황제의 군대가 아시아 대륙으로 속속들이 집결하면서 지구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카나이마 2세는 확신했다. 그의 군대는 무적임을. 그러고 왕푸친의 군대를 정벌함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복종할 것임을. 그리하여 선황과 같은 철권통치가 가능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그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지구상에 태동하고 있었다. 삼십삼현인회! 그 정신을 추종하는 신도들이 신의 율법을 악마의 법으로 단정하고 반기를 들 준비를 하고 있음을. 또한 신의 율법에 의해 소외된 엘리시온들의 불만과 불안이 팽배하여 또 하나의 반대 세력으로 자라나고 있음을...
신의 율법을 따르는 인간들. 신의 율법을 반대하는 삼십삼현인회의 신도들. 그러고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엘리시온들... 이 세 부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바야흐로 이 지구는 예상치 못한 흐름에 휘말리고 있었다.
서기 2281년 6월 6일.
마침내 셰닐은 황실의 대소신하들과 각 지구의 총독들이 모인 자리에서 황제로 등극했다. 카나이마 2세. 앞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그를 이렇게 높여 부르고 공경하면서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했다.
셰닐은 카나이마 1세는 인류의 문명을 탄생시킨 신이시며, 그의 핏줄을 이어받은 자신 또한 신임을 천명했다. 이 광오한 선언에 모든 대소신하들이 경악했지만,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대관식이 끝난 이상 셰닐은 지구의 통치자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카나이마 1세는 그들에게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셰닐은 대관식이 끝난 자리에서 신의 율법을 선포했다. 신의 율법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신의 자손인 황제의 권위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무리들은 신에게 거역하는 악마로 규정, 처단할 것이다.
- 인간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존재다. 제국의 시민이란 신에게 선택된 인간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귀한 자격이다. 따라서 돌연변이에 의해 지구상에 등장한 엘리시온들의 시민 자격을 이 시간 이후로 박탈한다.
신의 율법은 전파를 타고 지구 각지에 전달되었다. 각 지구의 모든 통치자들은 카나이마 2세를 두려워하여 복종을 맹세했다. 지구상에 셰닐의 명령을 거역하는 인간들은 없었다. 오직 한 사람만을 제외한다면...
왕푸친. 그는 모든 인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하던 카나이마 1세조차 두려워하지 않던 인물이었다. 이제 겨우 열 여섯에 불과한 애송이의 망언에 겁을 먹을 그가 아니었다. 그는 즉시 신의 율법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지구의 독립을 선언했다.
왕푸친의 독립선언은 황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황실의 모든 대소신하들이 모여 그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들은 주전론을 배척하고 왕푸친을 회유할 방법을 모색하기에 분주했다. 왕푸친의 반역에 강경 대응을 했다가 실패를 맛보기라도 한다면, 이것이 각 지구에 미칠 파급효과는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어린 황제 카나이마 2세의 판단은 지극히 간명하고도 단호했다. 그는 신하들의 구구한 의견을 모조리 일소에 붙이고 전쟁을 포고했다. 선황 카나이마 1세가 그토록 우려하던, 백성들의 피를 부르는 전쟁을 셰닐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카나이마 1세의 영혼이 있어 이를 굽어본다면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었다.
카나이마 2세의 이런 결정에는 카나이마 1세에게 전쟁을 주청하던 아이헨도르프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했다. 카나이마 2세는 마음속으로 아이헨도르프를 제거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강력한 힘을 과시하여 모든 신하들을 굴복시킬 생각에 아이헨도르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지구에 주둔하던 황제의 군대가 아시아 대륙으로 속속들이 집결하면서 지구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카나이마 2세는 확신했다. 그의 군대는 무적임을. 그러고 왕푸친의 군대를 정벌함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복종할 것임을. 그리하여 선황과 같은 철권통치가 가능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그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지구상에 태동하고 있었다. 삼십삼현인회! 그 정신을 추종하는 신도들이 신의 율법을 악마의 법으로 단정하고 반기를 들 준비를 하고 있음을. 또한 신의 율법에 의해 소외된 엘리시온들의 불만과 불안이 팽배하여 또 하나의 반대 세력으로 자라나고 있음을...
신의 율법을 따르는 인간들. 신의 율법을 반대하는 삼십삼현인회의 신도들. 그러고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엘리시온들... 이 세 부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바야흐로 이 지구는 예상치 못한 흐름에 휘말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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